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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신하균, 상처 입은 정소민 마음 활짝 열게 한 ‘라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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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신하균, 상처 입은 정소민 마음 활짝 열게 한 ‘라뽀 의사’

입력
2020.05.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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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신하균의 공감 처방이 호평 받고 있다.KBS 방송캡처
‘영혼수선공’ 신하균의 공감 처방이 호평 받고 있다.KBS 방송캡처

‘영혼수선공’ 괴짜 의사 신하균의 독보적인 처방이 파양의 아픔을 가진 정소민과 ‘아버지 공포증’에 떤 이식증 환자의 마음을 활짝 열었다.

환자와 서로 신뢰하며 감정적으로 친근감을 느끼는 관계인 라뽀(rapport)를 형성한 ‘이시준표’ 공감 처방은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보듬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5-6회에는 은강병원 정신과 의사 이시준(신하균)이 ‘음주운전 여배우’ 오해와 파양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한우주(정소민)와 이식증 환자 성민호(정진환)의 마음을 활짝 열고 치유의 첫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그려졌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영혼수선공’은 수도권 기준으로 1부 4.0%, 2부 4.3% 시청률을 기록, 수요일 방송된 지상파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시준은 종이를 먹어 병원에 실려온 민호의 마음을 열고자 노력했다. 섭식 장애인 이식증 증세를 보인 민호는 ‘아버지 공포증’ 때문에 불안 장애를 겪고 있었다. 시준은 “정작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은 상처를 준 사람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시준은 자신의 경험에서 민호를 위한 처방의 실마리를 찾았다. 요양원에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찾아간 시준. 외과의사로 존경받던 아버지 택경(최정우)의 작아진 모습에 마음 아파했다. 민호 역시 아버지를 이해한다면 이식증을 치료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시준은 진료 예약을 취소한 민호를 직접 찾아가 공감대를 형성, “나 한 번 믿어보라”며 치료를 제안했다.

우주는 은강병원에서 연극 치료를 돕게 됐다. 시준은 우주에게 “아프다는 것만 인정하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며 치료를 권유했지만, 우주는 “그냥 성질이 더러운 거”라며 자신의 아픔을 거부했던 상황.

억울하게 ‘음주 여배우’로 낙인찍힌 우주는 오디션에서 번번이 낙방했다. 울컥하는 상황도 많았다. 우주는 지선(주민경)의 ‘공밥집’ 일을 돕다 손님과 시비가 붙어 이성을 잃었다. 시준은 그런 우주에게 ‘달밤에 체조를 하세요’라는 처방전을 선물, 마음을 보듬었다.

급기야 우주는 뮤지컬 낙방 이유가 “개또라이”라는 소문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길로 시준을 찾아 연극치료 아르바이트를 해보겠다고 나섰다.

시준과 우주의 첫 연극 치료 대상은 민호였다. 우주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민호가 아픔을 꺼낼 수 있도록 이끌었다. 시준의 독보적인 처방전과 성공적인 연극 치료 덕분에 민호는 진짜 아버지 앞에서 속내를 꺼냈고, 예전과 달라진 아버지를 보고 치료를 다짐했다.

한편 우주는 거식증 환자 황보영(이노아) 등 섭식 장애 환자들과 집단 연극 치료를 하다 엄마를 괴롭힐 목적으로 토를 한다는 보영의 말에 발끈했다. 자신의 역할을 망각하고 분노의 말을 쏟아냈다.

이를 계기로 우주의 어두웠던 과거사도 드러났다. 연극치료 중 도망친 우주는 양엄마를 찾았다. 입양아였던 우주는 파양된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우주와 양엄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건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엄마를 만난 후 마음이 더 지친 우주는 시준을 찾아가 “저 환자에요. 저 좀 치료해 주세요. 치료해 줄 수 있죠?”라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환자가 아니라며 그토록 치료를 거부하던 우주의 달라진 태도에 놀라는 시준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영혼수선공’ 5-6회에는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상처받아 마음의 병까지 얻은 이들의 사연이 공개돼 공감과 뭉클함을 안겼다.

특히 자신의 상처까지 오픈하며 환자와 유대 관계인 라뽀(rapport)를 형성하는 시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무장해제 했다.

한편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 처방 극이다.

‘영혼수선공’ 7-8회는 14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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