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2명은 경력이 있어도 다시 신입사원으로 재입사하는 ‘중고신입’ 지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5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중고신입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었다고 14일 밝혔다. 중고신입으로 지원할 당시 경력(연차)은 1∼2년 이내가 32%로 가장 많았고, 1년 이내가 23%, 2∼3년 이내가 22%였다. 경력이 3∼4년 사이인 직장인도 10%나 됐다.
이들이 쌓은 경력을 포기하고 또 다시 신입사원을 자처한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이었다. 21%(복수응답)의 직장인은 더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이라면 다시 신입사원으로 돌아가도 괜찮다고 봤다. 그 뒤를 기업 비전(20%), 타 직무 전환(16%), 복리후생(14%) 경력직 이직이 어려워서(12.3%) 경력개발(12.1%) 등이 이었다.
입사 전인 신입직 구직자 2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73.8%가 ‘향후 중고신입 지원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인사담당자(49명)에게 ‘몇 년 차 지원자까지 중고신입으로 보느냐’고 물은 질문에는 다수가 중고신입 마지노선을 경력 3.1년이라고 답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중고신입 등장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져 신입 구직자의 설 곳이 점점 줄어드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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