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건환경연구원, 전국 최초 바이오제닉아민 조사결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10월 유통 수산물에 대해 전국 최초로 신선도 지표 성분인 바이오제닉아민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도내 대형유통매장에서 판매 중인 학교 급식용 재료를 포함한 수산물 198건에 대해 히스타민 등 바이오제닉아민(Biogenic amines) 8종의 함량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바이오제닉아민은 생선 등 단백질을 함유한 식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식품의 부패와 신선도 평가의 지표로 쓰인다. 과잉 섭취 시 피부 염증, 알레르기 작용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중독, 심장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점검 결과 학교급식 121건, 유통 수산물 77건 모두 바이오제닉아민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으며, 냉동 유통 수산물은 실온 유통 수산물에 비해 바이오제닉아민 함량이 4분의1 낮게 검출됐다.
삼치, 고등어, 연어 모두에서 히스타민은 온도 30도면 24시간이 지난 후에 함량이 308㎎/㎏로 국내 기준(200㎎/㎏ 이하)을 초과하지만 4도에서는 3일까지, -20도에서는 14일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또 소금 처리한 생선의 히스타민 함량은 그렇지 않은 생선보다 낮게 나타났다.
윤미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수산물을 냉장, 냉동 상태로 보관하거나 소금 처리하면 바이오제닉아민 함량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도내 학생 급식에 믿을 수 있는 수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전성 점검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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