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신임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전화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연결 짓는 관측에 대해 “너무 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취임 축하 전화를 받고 7분 간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최 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합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님이 그걸 앞장서서 하실 일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양당 합당 문제는 오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본래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신 분들이 ‘열린민주당과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로펌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피고인 신분으로 당 대표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국회 의사일정을 폭력으로 방해한 사람도 당 대표하고 금품수수로 문제가 된 사람도 당 대표를 하고 있다”며 “말 같지 않은 것으로 기소된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뻔하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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