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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익명 도입 후 검사 건수 8배 늘어… 이태원 관련 검사 2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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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익명 도입 후 검사 건수 8배 늘어… 이태원 관련 검사 2만건”

입력
2020.05.14 08:35
수정
2020.05.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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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산구 클럽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조치사항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산구 클럽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조치사항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익명 검사 도입 이후 서울의 검사 건수는 평소 대비 8배 뛰었다”며 익명 검사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누적 검사 건수가 2만4,082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익명 검사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익명검사 수치를 일부러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익명 검사를 요청하지 않더라도 (피검사자의) 개인정보를 절대 방역 목적 외에는 쓰지 않을 것이고 다른 목적에 쓸 이유도 없다”며 “(이태원 일대를 다녀간 이들이) 전수검사 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1일 익명검사를 도입해 인적사항을 기재하지 않아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앞서 일부 매체를 통해 용인66번 확진자가 성소수자 클럽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공개되고 성소수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이들 사이에서는 아웃팅(강제로 성적 정체성이 알려지는 상황) 우려로 인해 검사를 받는 게 두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또 검사 대상자들에게 검사 협조를 호소하는 한편 강제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검사 명령을 이미 내렸으므로 이는 권고가 아닌 의무”라며 클럽 방문자 중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했다.

시는 12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클럽 및 주점 5곳 방문자에 대해 검사 이행명령을 내렸다. 또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당시 근처에 있었던 10,905명에게 검사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19명으로 조사됐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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