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짜고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한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가 자수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도주한 김모씨의 신병을 전날 확보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쯤 해외로 도피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서 도피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행방을 쫓던 중 김씨가 12일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 측과 김씨 송환 시기와 방법, 절차 등을 협의 중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사건 등으로 이달 1일 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 전 회장은 5개월가량 도피행각을 벌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의 돈줄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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