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S빌딩 2층에 입주한 콜센터 직원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여럿이 일해 감염증 확산 위험이 큰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2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콜센터엔 18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와 중구 등에 따르면 이 콜센터에서 일하는 2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7일 마포구 홍익대의 한 주점에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 14번 환자(20대ㆍ남)의 접촉자다. 인천 서구 14번 환자와 A씨 등 일행 6명은 당시 홍익대에서 함께 만났으며, 이들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8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12일 검사를 받았다. 콜센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11일 콜센터에서 채팅 상담 업무를 했다”며 “12일과 13일엔 출근하지 않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무실을 페쇄했다”고 말했다. 이 콜센터는 티켓몬스터 등의 상담 업무를 진행하는 외주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는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를 이날 방역했다.
앞서 지난주엔 서울 당산동에 있는 카카오뱅크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와 사무실을 폐쇄한 바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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