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 이원일씨와 결혼을 앞두고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김유진 프리랜서 PD가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하면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3일 김 PD의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제현은 “김 PD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이 셰프와 함께 출연 중이던 김 PD는 지난달 21일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자필 사과문을 내놓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A씨가 16세였던 2008년 당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친구들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김 PD 등에게) 맞은 적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인데, 이후 초등학교 시절 김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B씨 등이 추가 폭로를 이어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법무법인은 “고소인(김 PD)은 해당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급히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사과문으로 인해 피고소인의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돼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다”고 고소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된 고소인에 대한 허위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와 증인을 확보해 고소장을 냈고,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은 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씨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서도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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