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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홍대 주점… 경기 일대서 모인 지인들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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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홍대 주점… 경기 일대서 모인 지인들 무더기 확진

입력
2020.05.13 18:55
수정
2020.05.13 21:3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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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의 지난 9일 오후 모습. 연합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의 지난 9일 오후 모습. 연합뉴스

이번엔 홍대 주점이다. 서울 홍대 인근 주점을 다녀왔던 일행 6명 중 5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태원에 이은 홍대발(發)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거주하는 A(19)씨를 비롯해 김포시와 고양시, 서울 강서구 거주자 4명이 이날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친구 사이로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G주점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전날, 일행 중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사회복무요원 B(22)씨도 있었다. 이들은 친구 사이인 또 다른 김포시 거주자와 함께 총 6명이 홍대 주점에서 술을 마셨고, 이 중 5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가래와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에 사는 20대 여성도 미열을, 서울 강서구 거주자도 지난 8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 여성은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결과 B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휴가 중이었으며, 지난 7일 이들과 만나 술을 마신 후 8일 경기 의왕시에서 가족과 함께 지낸 뒤 9일에는 집에 있었다. 이후 10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11일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정 판정을 받았다.

A씨와 두 여성 등 3명은 현재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 소재 클럽, 감성주점 등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 해제는 향후 별도 명령시까지 이어진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적한 거리.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 소재 클럽, 감성주점 등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 해제는 향후 별도 명령시까지 이어진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적한 거리. 뉴시스

질병관리본부와 각 지자체는 B씨를 비롯해 A씨와 두 여성 등 이들의 이동 경로 파악 등 역학 조사 중이며 또 매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주점에 있던 손님 등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B씨의 감염경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유증상을 보인 시기가 10일로 이들 3명보다 빠른 편이지만 B씨의 이동경로 상 이태원 클럽은 다녀온 흔적이 없고, 대부분 인천과 홍대 주점을 다녔기 때문이다. 이태원에 이어 ‘홍대주점’ 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이유다.

경기도 관계자는 “B씨와 3명 모두 친분이 있는 사이로 같은 테이블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며 “B씨도 인천과 홍대만을 오갔을 뿐 이태원 클럽에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을 뿐 정확한 감염경로는 방역당국에서 파악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 부천시와 화성시는 이날 이태원에 다녀온 C씨(21)와 D(24)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2일과 3일 2차례, D씨는 지난달 30일 각각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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