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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코로나19 집단감염 커지면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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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코로나19 집단감염 커지면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입력
2020.05.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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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 뉴시스
박백범 교육부 차관. 뉴시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등교 개학이 일주일 미뤄진 가운데, 교육부가 감염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등교수업을 격주로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불교방송(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고2 이하 학년에 대해선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면 이번 주는 고2가 등교수업을 하면 고1은 원격수업을 하는 등 서로 엇갈려가면서 한다든지 이런 생각을 하고 개학을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교수업이 다섯 차례나 미뤄진 만큼 학교·학년별 온·오프라인 출석을 병행해서라도 최대한 발표일정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교육부는 지난 2일 순차적 등교개학일정을 발표하며 △등교 시차제 △오전·오후반 운영 △원격·등교 병행 수업 등을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자유롭게 선택하라고 안내한 바 있다.

박 차관은 또 “고3은 크게 상황이 변동되지 않는 한 20일 등교수업을 개시한다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입시 일정이 빠듯한 만큼 추가 연기결정이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차관은 “4월 9일 원격수업을 개시하면서 발표된 대학입시 일정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며 “흔들림 없이 자기 페이스대로 공부를 하라”고 덧붙였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분량이 적을 수 있다는 우려 등에 대해선 “현재 고등학교 3학년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불리하고 누가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을 찾은 교직원과 학생이 수백명에 달하고, 학원을 통한 신종 코로나 2차,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개학을 열흘 앞둔 학교에는 비상이 걸렸다. 학교현장에서는 정부가 등교일정을 매번 연기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등교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차관은 “이미 원격수업이 시작됐다. 원격수업이 기본 밑바탕이 되면서 상황이 호전되면 바로 등교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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