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 가스누출 사고 원료 여수공장 이송

지난 9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주민들이 7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LG화학은 인도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스티렌모노머(SM) 1만3,000톤을 전남 여수공장으로 이송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인도 주(州) 정부가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스티렌 전량을 한국으로 모두 옮기라고 LG화학에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스티렌을 연간 17만톤을 수입해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도에서 들여온 1만3,000톤은 수입물량으로 대체해 사용할 계획이다. 스티렌은 자동차 내장재나 가전제품, 식품보관 용기, 포장재, 일회용품 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앞서 7일 오전 2시30분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 공장의 5,000톤급 탱크 2대에서 기화한 스티렌모노머가 유출돼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1,000여명이 치료를 받았다. 현지 경찰은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스티렌모노머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