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구 내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관련 방문자 추적 조사 유흥업소를 기존 6곳에서 9곳으로 확대했다. ‘용인 66번 환자’ 등 초기 발병자가 다녀간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메이드’ 등이 아닌 인근 유흥업소 ‘핑크 엘리펀트’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조처다.
13일 용산구에 따르면 구는 용산구 31번 환자(20대ㆍ남)가 지난달 24일 방문한 ‘핑크엘리펀트’를 비롯해 성동구 22번 환자(20대ㆍ여)가 지난 4일 방문한 ‘피스틸’ 그리고 전북 20번 환자 (30대ㆍ남)가 5일 다녀간 ‘더 파운틴’를 대상으로 추가 방문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가 세 해당 유흥업소를 통해 받은 방명록 명단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종합한 결과 세 환자가 세 유흥업소를 다녀간 기간 방문객은 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용산구 관계자는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등을 안내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2일 서대문구 21번 환자(20대ㆍ남)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2차 감염에 비상이 걸린 ‘메이드’ 관련 방문객은 1,410명으로 조사됐다. 구는 이들 중 1,094명에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해 자가격리와 코로나19 검사 등을 안내했다. 연락처 허위기재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은 316명에 대해선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신분 확보에 나선다.
구와 서울시는 초기 집단 발병지인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방문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이달 5일 앞서 언급된 5곳의 유흥업소를 찾은 629명과는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2차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구와 시는 조사 기간을 일주일여 늘려 지난달 24일~이달 6일 확진자 주요 동선에 포함된 이태원 일대 17개 기지국 접속자 1만 905명을 대상으로 11과 12일 이틀에 걸쳐 문자로 코로나19 검사를 촉구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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