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유명 국제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고 13일 밝혔다.
제일기획은 ‘2020 뉴욕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약 속에 금상 7개, 은상 12개, 동상 15개 등 총 34개의 본상을 휩쓸었다.
올해 제일기획 수상작 중 가장 주목 받은 캠페인은 홍콩법인이 ‘츄파춥스’와 함께 진행한 ‘홈워크, 뮤직, 타이디 업(Homework, Music, Tidy-Up)’ 캠페인으로 금상 5개 등 총 18개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캠페인은 숙제, 음악 연습, 방 정리 등 힘들고 귀찮은 일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츄파춥스를 물고 달콤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한 인쇄 광고다. 이번 광고는 칸 라이언즈, 런던 광고제 등 유명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일기획 중국총괄이 펭귄 랜덤 하우스와 함께 진행한 ‘루즈 유어셀프 인 어 북(Lose Yourself in a Book)’, 브라질법인이 현지 유기농 주스 브랜드 그린피플과 물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더 웨이스트 메저(The Waste Measure)’도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금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치어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치어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손목 밴드(팔찌)를 제작해 배포한 ‘Fish Love Band’ 캠페인(본사), △스마트폰의 햅틱 기능과 모스부호를 결합한 앱을 개발해 시청각장애인과 일반인 사이의 의사소통을 가능하도록 한 ‘Samsung Good Vibes’캠페인(인도법인) △트렌스젠더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스타벅스의 디지털 영상 ‘What's Your Name’(자회사Iris) 등도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뉴욕페스티벌 주최측이 12일(한국시간) 발표한 특별상 부문에서 제일기획 홍콩법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올해의 광고회사에 3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홍콩법인은 올해 뉴욕페스티벌에서 츄파춥스 캠페인 등 3개의 작품으로 총 25개의 상을 휩쓸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폴 챈 제일기획 홍콩법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홍콩법인이 3년 연속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올해의 광고회사’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는 차원이 다른 크리에이티브를 담은 캠페인을 계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칸 라이언즈, 애드페스트, 스파익스 아시아 등 주요 국제 광고제들이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뉴욕 페스티벌은 광고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대신 심사부터 결과 발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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