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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없다” 인천 학원강사, 거짓 진술… 동료·학생 등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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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없다” 인천 학원강사, 거짓 진술… 동료·학생 등 무더기 확진

입력
2020.05.13 09:10
수정
2020.05.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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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클럽發 확진 인천 학원강사ㆍ고등학생도 감염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일대 클럽 거리에서 이태원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일대 클럽 거리에서 이태원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들 중에는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102번 확진자인 학원강사와 접촉한 다른 강사와 고등학생 등이 포함됐다.

13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중에는 인천 102번 확진자인 학원강사 A(25)씨와 접촉한 학원강사 B(21)씨와 고등학생 5명이 포함됐다. 이들 외에 연수구에 거주하는 모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소지가 경남 창원시이나 실제 인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A씨는 당초 “직업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역학 조사 과정에서 학원강사임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관리하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이태원발 집단 감염 사태로 초중고 등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인천에서도 이태원 클럽이나 주점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이들과 접촉했다가 2차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30대 손자와 접촉한 84세 여성(서울 구로구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시와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사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 집단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한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과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ㆍ논현동ㆍ신촌 등지를 찾은 인천지역 교직원은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이 전날 유치원과 초중고,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ㆍ논현동ㆍ신촌 등지를 방문한 교직원은 원어민 강사를 포함해 모두 44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ㆍ논현동ㆍ신촌 등은 확진자들이 다녀간 클럽, 주점, 수면방 등이 몰려 있는 곳이다. 자진 신고 형식으로 방문 사실을 알린 교직원들 가운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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