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관련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13일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예정대로 열린다.
정의연은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439차 정기 온라인 수요집회를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2월부터 수요집회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경희 사무총장을 비롯한 활동가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에 대한 반박 등 입장 발표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 후원금 논란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시작됐다. 이 할머니는 앞서 정의연의 기금 운용이 불투명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지원하는데 사용되지 않았다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11일 “일부 회계 실수는 있지만 일각의 의혹과 달리 기부금을 투명하게 집행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증언을 흠집 내고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국내외 세력 등이 사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보수 시민단체 대표가 이번 회계 논란과 관련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횡령ㆍ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배당했다. 보수단체들은 또 수요집회와 같은 시각 주변에서 맞불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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