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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성소수자 혐오증으로 한국 방역 시스템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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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성소수자 혐오증으로 한국 방역 시스템 시험대에”

입력
2020.05.13 08:21
수정
2020.05.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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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9일 서울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했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이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추이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의 한 유흥시설에 임시휴업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9일 서울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했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이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추이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의 한 유흥시설에 임시휴업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주요 외신들이 한국 사회의 성소수자 혐오증으로 인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각) AP통신은 한국 매체의 서울 이태원 클럽 확진자 보도로 인해 동성애 혐오증이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성소수자들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한국의 한 매체가 이태원 클럽 첫 확진자로 평가 받는 환자가 동성애 클럽을 방문했다는 보도를 한 이후 소셜 미디어에 동성애 비방이 만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는 코로나19 추적과 검사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사회의 성 소수자에 대한 시각은 최근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반동성애 정서는 여전히 뿌리 깊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연예계에서 몇몇의 동성애자들이 각광받고 있으나, 동성 결혼은 불법이며 유력 정치인이나 기업인 중 커밍 아웃을 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도 자발적인 진단 검사와 정보 공개에 의존하던 한국의 기존 전략이 오래된 성 소수자 혐오증으로 인해 가장 큰 위협에 맞닥뜨렸다고 평가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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