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RIA 노보스티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최근 푸틴 대통령은 수도 모스크바의 한 관저에서 주로 화상회의를 통해 일해왔고, 대면 회담은 몇 번 밖에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이날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한 달도 전”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1만명씩 발생하며 뒤늦게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수가 23만2,243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이로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감염 국가가 됐다. 또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와 문화장관, 주택장관 등 고위직 감염자도 늘고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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