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의 ‘위안부 갈등’ 보도… 혐한 악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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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한국의 ‘위안부 갈등’ 보도… 혐한 악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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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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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정부 입장 없이 주로 한국 내 보도 인용 

 무토 전 대사 “정의연은 한일 대립 원해” 

이나영(맨 오른쪽)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최근 불거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일본 언론도 일본군 위안부였던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를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의 갈등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윤 당선인 및 정의연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한 한국 매체 보도를 있는 그대로 전하고 있다. 다만 이번 논란이 일본 내에서 역사 왜곡이나 혐한(嫌韓) 재료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전 위안부, 활동가 의원 비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한국사회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할머니가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윤 당선인이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정부가 출연한 현금과 관련해 할머니들에게 수령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국내 소식도 인용했다.

NHK도 전날 “한국에서 위안부 할머니가 (위안부) 지원 활동을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한국 언론은 정의연 (후원금) 운영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등 크게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회와 할머니들을 위해 적절히 사용했다”는 정의연 측 반박 역시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정신이 팔린 터라 일본 정부 차원의 반응은 현재까지 없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에서도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조차 제기되지 않았다. 지난해 민영방송의 정보프로그램들까지 나서 연일 조국 전 법무장관에 관한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그러나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 정부와 언론은 이번 갈등에 대해 특별한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언제든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11월 우리 정부가 화해ㆍ치유재단 해산 결정을 내렸을 당시에는 “2015년 양국 합의를 착실히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었다.

대표적인 혐한 인사인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 일본대사는 이날 온라인매체 JB프레스에 ‘전 위안부의 고발이 벗겨낸 위안부단체 전 대표의 정체’라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합의가 피해자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며 “문재인 정권 후 이러한 판단을 재검증하는 것이 일한관계 재정립의 전제”라고 주장했다. 정의연에 대해선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면 존립 기반이 사라진다”면서 “반일운동을 진행하고 위안부 문제를 이용해 북한과의 연계함으로써 일한대립이 심화하기를 바라는 단체”라는 억지를 부렸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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