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 간호영웅들 대구 등 신종 코로나 현장서 분투
정세균 총리 “감염의 두려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간호사 용기와 헌신” 감사
대한간호협회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 10명을 ‘이달의 간호사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인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이달의 간호사 영웅’을 선정한다.
처음으로 선정된 ‘간호사 영웅’들의 분투는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빛났다. 대전 보훈병원 간호사인 김성덕(42)씨는 지난 3월 8일부터 22일까지 대구시 동산병원에 의료 지원을 다녀와 자가격리 중이던 4월 4일 확진판정을 받고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39일째 남편과 세 자녀와 떨어져 입원 중인 김 간호사는 11일 병원에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신종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았고, 2차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으면 격리해제 된다.
전북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강정화(51) 간호사도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폭증한 대구에 지원을 신청해 2월 27일부터 45일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확진환자를 돌보다 감염돼 현재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간호협회는 이들 간호사들과 함께 국립교통재활병원, 명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의료원, 부산의료원 등에서 확진환자를 돌보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간호사 8명도 5월의 간호사 영웅으로 선정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신종 코로나 대응에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금도 간호사 여러분들은 의료현장에서 쪽잠과 반창고 투혼을 이어가고 있다”며 “감염의 두려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간호사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에 우리 국민 모두 감사와 전공의 마음을 보내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국가역량은 간호사 개인의 희생과 헌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간호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는 공공보건 의료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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