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태운 자율주행차 10대가 6월부터 서울 상암 지역 일반도로를 달린다.
서울시는 12일 상암 문화광장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 발대식’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진행된 일시적인 시범운행을 넘어 실제 일반도로에 자율주행차(버스 3대, 승용차 4대, 배달 로봇 3대)가 다니게 된다. 시는 지난해 6월 상암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9월부터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 운행 중이다.
이들 자율주행차는 면허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부르면 와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비대면 차량 공유, 차량 스스로 주차장과 빈 주차면을 찾아 주차하는 대리주차,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지역으로도 물류를 운반하는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자율주행 차량에 0.1초 단위로 신호등 변경 시간을 보내서 신호등을 인식하는 비전 센서 오류 등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자율주행 차량을 체험해볼 수 있다. 다음달 8일부터 서울교통정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된다. 셔틀버스는 월요일을 뺀 주 6일 동안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출발해 누림스퀘어를 돌아오는 3.3㎞ 구간을 총 54회 달린다. 공유차량, 대리주차, 로봇택배 등도 시민 체험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은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도시에서 자율주행, 로봇택배, 무인드론, 스마트 파킹 등을 상용화시켜 세계시장에 표준을 제시하는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