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장 지낸 노동운동가
원내수석부대표에 강은미 선출
정의당이 12일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비례대표) 당선자를 선출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심상정 대표와 함께 21대 국회 첫 1년간 정의당을 이끌게 됐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배 당선자를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비록 교섭단체는 안됐으나 여전히 일당백 실력을 가진 정의당 6명 국회의원은 국회를 넘어 시민을 향해 가겠다”며 “정의당의 무대는 21대 국회 개원 순간부터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을 슈퍼여당으로 만들어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트림탭’(Trim Tabㆍ방향타)이 돼 유일한 진보야당으로 방향을 잡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남동구청장 출신의 배 신임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92년 인천 남동공단의 부품공장에 취업해 일하던 도중 사고로 새끼 손가락 두 마디를 잃었다. 2003년 민주노동당 인천남동구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단일화에 성공해 남동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7년 19대 대선 때는 심상정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비례대표 당내 경선에서는 최다인 9.5%를 득표해 비례대표 후보 4번을 받았다.
정의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에 강은미(비례대표) 당선자를 선출했다. 강 당선자 역시 2004년 로켓트전기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후 100일간 투쟁 끝에 복직에 성공한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이후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광주 서구의원과 광주시의원에 당선된 뒤 진보정당 계열에서 활동해 왔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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