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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격리 반대” 시위 참가했다가…美위스콘신서 72명 코로나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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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격리 반대” 시위 참가했다가…美위스콘신서 72명 코로나 감염

입력
2020.05.12 16:18
수정
2020.05.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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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쇄령 반대 집회 미국 전역서 지속…마스크 없이 수천명 행진 

 SNS서는 “무모하고 위험한 일” “도널드 트럼프가 방치” 비판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주도 해리스버그의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에 반발해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게 경제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리스버그 AP 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주도 해리스버그의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에 반발해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게 경제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리스버그 AP 연합뉴스

지난달 중순부터 국경 봉쇄, 자택 격리 등 조치에 반대하며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염되는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어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더 프로그레시브,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가 재택에서 근신하도록 하는 조치를 한 달 연장하자, 본래 이 조치의 만료일이었던 지난달 24일 1,500여명이 모여 주 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대부분 타인과 6피트(ft) 이상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8일 주 보건부는 시위 이후인 26일부터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1,98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들 중 72명이 항의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에게 진단 검사 후 ‘24일 있었던 집회에 참석했느냐’고 특정해 물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스콘신주 외에도 펜실베이니아주, 애리조나주, 콜로라도주, 몬타나주, 워싱턴주 등 미국 전역에서 봉쇄령에 반발하며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등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외신들은 이 같은 시위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시위로 일련의 감염을 초래하고 있는데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다”(me****), “미국이 이보다 더 멍청한 짓을 할 수는 없을 것”(de****), “이들은 공중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G****),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좇느라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J****)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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