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트위터로 363만여명 시청
지난 8일 개막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 축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준 K리그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국가는 ‘형제의 나라’ 터키였다.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2020 K리그1(1부리그) 공식 개막전 트위터 중계 접속자는 약 340만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던 곳은 전체의 18%를 차지한 터키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축구 가뭄’ 속에 개막한 K리그는 세계 36개국에 중계권이 팔릴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북과 수원의 공식 개막전의 경우 경기 종료 시점까지 트위터 생중계 누적 접속자 수 약 140만명, 경기가 끝난 뒤 12일 12시까지 접속한 인원만 해도 약 200만명이었다.
터키의 높은 관심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또 “터키 내 스포츠 관련 유명인의 ‘리트윗’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돼 이를 파악해볼 예정”이라며 “터키가 한국에 친화적인 정서를 지녔고, 세놀 귀네슈 전 감독 등 K리그에서 활약한 자국 축구인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제한된 국가에서 인기가 많은 야구에 비해 축구가 대다수 국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어 중계권 판매국도 다양했다. ESPN과 영국 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도 꼼꼼한 방역 조치와 관중 없는 경기장 풍경 등 K리그 개막 상황을 전했다.
국내 팬이 주로 보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중계 접속자 수에서도 K리그 개막에 큰 관심이 반영됐다. 연맹에 따르면 K리그1 1라운드 네이버 경기당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3만172명으로, 지난 시즌 1라운드(2만5,642명)보다 17.6% 증가했다. K리그2(2부리그) 접속자 수는 지난해 개막 라운드 7,299명의 두 배를 훌쩍 넘긴 1만8,516명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8일 전북-수원의 공식 개막전 누적 접속자는 무려 107만5,643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연맹은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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