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박용선 이선희 도의원 “관광예산 대폭 감소 우려” 한 목소리
경북도의 관광정책이 ‘너무나 허술’하다는 비판이 도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에 의해 잇따라 나왔다.
12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이선희(비례) 의원은 “코로나19 종료 후 관광수요가 회복되더라도 대구경북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로 많은 우려가 된다”며 “그러나 경북의 관광대책은 너무나 허술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 취임 후 국도비 매칭 관광예산은 지난해 1,460억원에서 올해 1,110억원으로 350억원 감소했다. 이 의원은 “정부 관광정책 기조에 역행하고 있지 않은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의 관광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신규사업 발굴과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등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과 투자유치실과 관광관련 부서가 협업해 관광기업 지원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인 박용선(포항) 의원은 “변하지 않으면 경북도 관광산업은 도청 앞마당에 있는 공룡처럼 멸종되고 말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 의원은 7일 이철우 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이철우 도지사 취임 3년차인 현재까지 공약사항이기도 한 관광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어떤 방향인지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북도의 전체예산이 연평균 4% 이상 증가한 반면 관광예산은 20% 정도 감소했다. 2019년과 2020년을 비교해도 전체예산 3.1% 증가한 데 반해 관광예산은 24% 감소했다.
박 의원은 “3대 문화권 사업은 이용객이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도내에는 유네스코 등재 등 많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경북을 찾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은 즐길거리가 없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관광정책과 부합하는 부분도 거의 없어 따로따로 정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ㆍ관광ㆍ스포츠산업 혁신성장으로 경제활력 제고를 전략으로 제시한 반면 경북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박 의원은 “5G 등 기술발전에 따른 새로운 관광산업 환경에서 신기술을 접목한 관광산업과 관광기업을 테마로 한 관광산업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관광활성화 대책이 무언지, 성장하는 콘텐츠 산업을 도내 관광산업으로 연결시킬 방안은 무언지 밝히라”고 주문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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