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2일 정오부터 26일 정오까지 14일 동안 고위험 시설인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 71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정명령 대상은 클럽 14곳, 감성주점 15곳, 콜라텍 42곳이다.
시는 최근 부산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유흥시설발 감염이 전국적인 확산 추세에 있고,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에 대한 일시적 운영중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2주 동안 부산경찰청, 구ㆍ군, 소비자감시원 등과 합동으로 매일 취약시간대(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에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 행정명령을 준수하지 않는 시설에 대해서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즉시 고발하고, 확진자 발생 시에는 영업자와 시설 이용자에게 조사ㆍ검사ㆍ치료 등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클럽 이외 기타 유흥주점 2,481곳에 대해서도 영업자제 권고와 방역지침 준수 여부 점검을 통해 집단감염 조기 차단에 힘쓸 예정이다. 방역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유흥주점에 대해서도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은 “혹시 모를 집단감염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양해를 당부한다”면서 “지난달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을 방문하신 시민은 증상이 없더라도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2주간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검사를 받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또 “이번 이태원 클럽 사례에서 보듯 집단감염 위험은 여전하고, 한 순간 한 명의 방심과 부주의가 지역사회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인근 울산시, 경남도와 함께 동남권 내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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