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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아웃팅’ 걱정 누구보다 잘 알아,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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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아웃팅’ 걱정 누구보다 잘 알아,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

입력
2020.05.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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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로 “당장 용기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성소수자들을 향해 코로나19 자진 검사를 당부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성소수자들을 향해 코로나19 자진 검사를 당부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성소수자들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진 검사를 당부했다.

홍석천은 12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며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전했다.

홍석천은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한 사람이 쏟은 그 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가운데 성소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 포함돼 있어 자신의 성 정체성이 강제로 밝혀지는 ‘아웃팅’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익명검사 등을 통해 방문자 신원이 노출되지 않는다며 자발적 검사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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