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헌신한 의료진 응원 캠페인
대통령도, 연예인도 동참…. 이동국 세리머니로 해외에도 알려져
왼손바닥을 똑바로 편다. 그 위에 엄지를 치켜든 오른손을 올린다. ‘우러러보다’ ‘존경하다’라는 의미의 한국 수어다. 지난달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료진에게 존경을 표하는 ‘덕분에 챌린지’의 공식 동작으로 널리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시작으로 지역자치단체, 프로축구에서도 연출되며 해외에도 알려지고 있다.
‘덕분에 챌린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달 16일부터 추진해왔다. ‘#코로나19 #의료진 #덕분에’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수어 동작을 한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면 된다.
그동안 문 대통령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 정치권, 기업인 등이 동참했고, 배우 송승헌 손예진 송혜교 박보검 수지 등 유명인사까지 적극 참여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캠페인은 스포츠 무대까지 수놓았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2020 K리그1 공식개막전에서 이동국(41ㆍ전북)이 후반 39분 결승골을 성공시킨 후 카메라를 향해 ‘덕분에 챌린지’ 수어 동작을 선보였다.
이동국의 세리머니에 대해 영국의 BBC와 가디언 등 외신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한국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한다는 의미”라고 주목했다. 이후 축구뿐 아니라 프로야구까지 선수들 사이에 유행처럼 이 세리머니가 퍼져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의료 현장에서 쪽잠과 투혼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응원은 이어지고 있다.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감염의 두려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헌신에 국민 모두 감사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제 우리의 국가 역량은 간호사 개인의 희생과 헌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준을 뛰어넘었다”며 “정부는 공공보건 의료체계와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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