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는 연동형비례제 폐지를 위한 2+2(더불어민주당ㆍ더불어시민당ㆍ미래통합당ㆍ미래한국당) 여야 협의체에 적극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백승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미래한국당을 정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정신건강에 대해 감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백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최고위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한국당을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고 국회 의사일정을 통합당과만 합의 추진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달 전에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인 당시 자유한국당과 일정을 합의하지 않고 비교섭단체들과 국회를 운영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미래한국당의 2+2 회담 요구와 관련해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데 무슨 4자 회동을 하는가"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치가 속이 안 보였으면 좋겠다. 속이 안 보였으면 좋겠는데 핑계를 대도 그럴싸한 핑계를 대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미래한국당이 2+2 회동을 제안하는 배경에는 통합당과 합당을 안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절차를 완료한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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