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직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 5명 중 4명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입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그렇지 않아도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지면서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올해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1,2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8.3%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비율은 74.0%, 전문대 졸업생은 90.3%였다.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취업문턱이 낮을 것 같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기업규모는 상관없다’(40.7%)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37.4%)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28.1%) 직장 내 경쟁이 덜 치열할 것 같아서(23.9%) 등이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채용 한파가 길어지면서 중소기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낮은 연봉수준’이었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낮은 연봉수준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5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리후생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을 것 같다’(45.6%) ‘근무환경이 쾌적하지 않을 것 같아서’(37.6%) ‘고용 불안감이 높을 것 같아서’(36.5%) 등이 이유로 꼽혔다.
한편, 취업준비생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연봉이었다. 연봉 수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람이 62.8%로 과반수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직무특성(11.2%) 복리후생(8.4%) 개인 발전 가능성(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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