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감염 ‘비상’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인의 회사에 총 7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태원발 2차 집단 감염이 이뤄진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A사. 11일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회사에선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사는 20대 남성과 경기 수원 영통3동에 사는 30대 남성이다. 이 30대 남성의 추정 감염 경로에 대해 수원시는 “타지역 확진자 직장 동료”라고 이날 알렸다. 중랑구는 면목동 거주 20대 남성의 감염 경로에 대해 “이태원 클럽 추정”이라고 밝혔다. 두 의견을 종합하면 A사의 첫 감염은 면목동에 사는 20대 남성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A사에선 확진자가 잇따랐다. 하루 뒤인 11일엔 A사의 직장 동료인 30대 남성 2명(동작구, 강서구), 20대 여성 3명(강서구, 경기 수원, 용인)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 지난 9일 면목동에 사는 첫 확진자와 회사에서 함께 일했다. 불과 이틀 만에 같은 회사에서 7명이 환자가 발생한 배경이다.
강남구는 집단 감염이 이뤄진 A사 사무실에 대해 “방역을 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불씨는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환자 수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대비 불과 8시간 만에 환자 수가 8명이 증가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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