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모든 유흥업소 조사해야” 힘 실려
11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발 서울 환자수 59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태원 클럽 집단 발병이 이뤄진 곳으로 언급되지 않았던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용인 66번’ ‘안양 23번’ 환자 등이 다녀간 ‘킹’ ‘트렁크’ ‘퀸’ ‘소호’ ‘힘’ 등 5개 업소가 아닌 곳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태원의 모든 유흥업소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태원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11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태원 소재 클럽 ‘메이드’를 방문한 20대 남성 A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제1동에 사는 환자는 무증상 상태였으나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소식에 지난 10일 검사를 받았다.
그간 보건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첫 확진자 ‘용인 66번’이 방문한 5곳을 집중적으로 방문객을 추적해왔으나, A씨는 앞서 언급된 5곳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나타났다. ‘용인 66번’ 환자 등과 접촉하지 않은 환자가 이태원의 또 다른 클럽에서 발생하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용인시 66번 환자가 찾은 5곳 외에 이달 초 연휴 기간 중 이태원 일대 모든 클럽과 주점 방문자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철저한 전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불씨는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총 환자 수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대비 불과 8시간 만에 환자 수가 8명이 증가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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