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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인권보호 최우선 가치”… 윤석열 “헌법정신 실천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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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인권보호 최우선 가치”… 윤석열 “헌법정신 실천 노력을”

입력
2020.05.11 19:10
수정
2020.05.11 22:4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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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출신 신임 검사 임관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임관식에서 검사선서를 받고 있다. 이한호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임관식에서 검사선서를 받고 있다. 이한호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1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신임 검사들을 향해 ‘인권보호’를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헌법정신’을 당부하면서 강조점을 달리했다.

추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검찰의 최우선 가치는 인권 보호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범죄피해자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의 인권이 침해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인권 보호를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선배 가운데는 진범이라고 확신하고 기소했지만 나중에 진짜 진범이 밝혀지는 경우도 있었다”며 확증 편향에 사로잡히지 않았는지 의심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자기 검열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n번방 사건’도 언급했다. 추 장관은 “국민은 변화하는 사회현상과 신종 범죄에 법이 빠르게 응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정의가 우리 사회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우리 이웃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진행된 검찰총장 신고식의 키워드는 ‘헌법’이었다. 윤 총장은 신임 검사들에게 “헌법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는 검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행사하는 형사 법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 받은 것이므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민을 보호하는 데 쓰여야 한다”며 “항상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고 헌법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검사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총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문제 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청소년의 삶을 파괴하는 반문명적 범죄”라며 “근무하면서 접하게 될 디지털 성범죄는 보다 철저하게 수사해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임용된 로스쿨 출신 검사는 총 70명으로, 로스쿨 출신 검사 임용이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신임 검사들은 약 9개월 간의 법무연수원 교육과 실무 수습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일선 검찰청에 정식 배치될 예정이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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