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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임무교대…청해부대 ‘대조영함’ 부산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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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임무교대…청해부대 ‘대조영함’ 부산서 출항

입력
2020.05.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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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진 ‘왕건함’과 교대 예정… 승조원 전원 코로나19 음성

청해부대 32진을 태운 한국형 구축함 대조영함이 11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해군 장병의 환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청해부대 32진을 태운 한국형 구축함 대조영함이 11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해군 장병의 환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과 아덴만에서 해적 퇴치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청해부대 32진 ‘대조영함’(4,400톤급)이 11일 부산을 출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작전 투입이라 준비 과정과 출발 장면도 남달랐다.

해군에 따르면 한국형 구축함 대조영함은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했다. 대조영함은 올해 1월 파견된 ‘왕건함’과 다음달 임무를 교대한 뒤 11월까지 임무를 맡게 된다.

이번 32진은 대조영함 승조원을 비롯,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ㆍ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30진 강감찬함부터 대잠 능력을 강화해 선배열음탐기(TASS), 폭뢰 4발 등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함정 특성을 고려해 청해부대는 출항 16일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함정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사실상 격리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25일과 이달 7일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두 차례 실시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도 이날 원격화상회의를 통해 청해부대장에게 임무 수행 준비 상태와 파병 임무에 대한 각오를 보고 받았다. 환송식 역시 코로나19 군내 유입 방지를 위해 가족 등 외부인을 부르지 않고 자체 행사로 진행했다.

청해부대 32진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및 호르무즈해협,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작전구역을 담당하게 된다. 당초 아덴만 일대에서만 활동했지만 미측 요청에 의해 지난 1월부터 호르무즈해협 등으로 작전구역을 3.5배 확대했다. 다만 작전구역 확장에도 불구 31진 왕건함은 지금까지 호르무즈해협에 투입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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