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삼성전자와 함께 ‘K-방역물품’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스마트 공장 지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앞선 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품귀 현상까지 빚어진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에 신규 설비 구축 지원과 혁신 노하우 전수로 생산량을 50% 이상 증가 시킨 바 있다.
중기부는 진단키트와 손소독제, 마스크 생산업체 등 총 18개 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기부의 이번 지원엔 삼성전자가 동참한다.
현재 대표적인 K-방역물품으로 꼽힌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에게 폭주한 해외 수주 물량 생산은 쉽지 않다.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A사는 5월부터 기존 생산량의 5배, 8월부터는 20배에 달하는 물량을 이미 해외에서 수주 받았고, 지금도 수출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른 업체들 역시 지난해 연간 생산량을 1, 2개월 내에 공급해야 할 형편이다.
이에 중기부에선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와 더불어 각 기업별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우선 이달 내에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씨젠 등 진단키트 생산업체의 개선과제를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의 국내 진단시약 업체들은 대량생산 체제로의 전환과 품질 유지를 위한 철저한 구분 관리 등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주현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대한 스마트공장 지원 이후에도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지원을 더욱 강화해 국내 제조업의 혁신역량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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