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가 뜨거운 호평 속 분당 최고 시청률을 29%까지 끌어올렸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 여다경(한소희)이 결정적인 갈림길 앞에 섰다.
절망에 빠졌던 지선우가 아들 이준영(전진서)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섰다. 여기에 혼란에 빠진 이태오, 가정을 지키고자 집착하던 여다경이 결국 무너지며 이들의 선택과 결말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시청자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었다. 9일 방송된 14회가 전국 24.3% 수도권 2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한 것.
분당 시청률 29%까지 치솟은 최고의 1분은 지선우의 날카로운 일침에 감정을 토해내며 무너진 여다경의 장면. “준영이 데리러 왔어”라는 지선우의 말에 여다경은 “갑자기 왜요? 태오씨한테 아무 말도 못 들었는데요”라며 막아 섰다.
두 사람의 팽팽한 대치 뒤 “당장 니 방으로 올라가!”라는 여다경의 분노에도 이준영은 지선우에게 달려갔다. 여다경은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가 얼마나 애썼는데, 거의 다 됐단 말이야, 저 여자가 망치게 놔둘 순 없다고!”라며 울분을 토했다.
여다경이 이준영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하나였다. 흔들리는 이태오를 붙잡기 위해, 그래서 완벽한 세계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였던 것. 자신의 세계를 지키려는 여다경의 발악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여다경의 마음속 불안을 꿰뚫어 본 지선우. “내 결혼은 다르다”며 끝까지 불안을 억누르는 여다경에게 지선우는 “그거 아니? 절박함, 간절함, 아무 의미 없다는 거. 결혼은, 부부는,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흔들리기도 하고 뒤집히고 깨지기도 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진 “이태오, 나랑 잤다”는 지선우의 폭탄선언에 무너진 여다경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선우와 이태오, 여다경은 결정적인 갈림길 앞에 다시 섰다. 바닥까지 내려갔던 지선우가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것은 이준영이었다.
집착의 허무함을 깨달은 지선우는 돌아온 이준영을 지키기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약하게 흔들리는 이태오는 2년 전에서 한 걸음도 나아지지 않았고, 여다경의 세계는 무너졌다.
마치 과거의 지선우가 그랬듯, 여다경이 배신 앞에 선 것. 과연 이들의 선택이 어떤 종착지를 향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5회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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