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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출 ‘코로나19 충격’ 본격화… 내수 활성화에 사활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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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출 ‘코로나19 충격’ 본격화… 내수 활성화에 사활 걸어야

입력
2020.05.12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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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이 한산하다. 기아차 광주2공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1주일간 또다시 셧다운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이 한산하다. 기아차 광주2공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1주일간 또다시 셧다운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지표 악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이 69억달러로 전년 동기 128억8,100만달러에 비해 46.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지난 4월 수출에 비해서도 감소율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정부는 수출 급감에 대응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하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통한 내수 진작을 꾀하고 있으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그마저도 불확실하게 됐다.

수출 감소를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부품(-80.4%), 석유제품(-75.6%), 무선통신기기(-35.9%), 반도체(-17.8%) 등 선박(55%)을 제외한 대부분 주력 품목이 타격을 입었다. 시장별로도 중국(-29.4%), 미국(-54.8%), 유럽연합(EUㆍ-50.6%), 일본(-48.4%), 베트남(-52.2%) 등 주요국 전반에서 수출 감소폭이 커졌다. 일각에선 수출이 5월에 바닥을 찍은 뒤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다. 하지만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수출 조기 회복은 여전히 희망사항일 뿐이다.

한국은행은 2월 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췄다. 그때 지출부문별 성장기여도를 내수 1.6%, 수출 0.5%로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지표 악화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28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률 전망을 추가 하향할 것이 확실시된다. 일단 지금 추세만으로도 수출 성장기여도의 추락이 불가피한 만큼, 투자와 소비 등 내수 쪽에서 최대한 경기를 보전하는 게 절실하다.

민간 투자는 ‘한국판 뉴딜’에서 일단 활성화 청사진이 제시됐지만, 실행엔 최소 1년 이상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안별 조기 시행 조치가 필요하다. 공공투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밝힌 대로 생활 SOC나 ‘예타 면제’ 사업에 대한 조기 착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소비는 재난지원금 12조원을 풀 경우, 실제 소비 진작 효과는 25% 정도인 3조원 내외로 예측되는 만큼, 한계소비성향을 높일 지원금 용도 확대나 적극적 세제 혜택, 플랫폼별 소비 캠페인을 적극 개발하는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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