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부통령실이 이를 부인했다.
미 부통령실 대변인 데빈 오말리는 10일(현지시간)“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의료팀의 조언을 계속 따를 것이며 격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말리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은 매일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있으며 내일 백악관에 출근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AP 통신 등은 펜스 부통령이 외부 노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집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펜스 부통령이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군 수뇌부간 회의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가 지난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 백악관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등이 밀러 대변인과의 접촉으로 인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밀러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선임 보좌관의 부인이며 코로나19 브리핑 및 TF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여한 인사다.
부통령실이 펜스 부통령의 자가 격리 보도를 즉각 부인한 것은 민감한 파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의전을 강화하면서도 각 주에는 경제 재개를 언급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인식하고 있어 극도로예민한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