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매장 내에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쇼핑카트에 국내 대형마트 처음으로 항균 필름을 부착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활방역의 ‘뉴 노멀(새로운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11일 서울 성수점을 시작으로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158개점의 10만여대 쇼핑카트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붙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항균 필름은 바이러스와 세균을 박멸하는 기능이 있어 고객 간 교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쇼핑카트 외에 약 70여개 점포의 무인계산대 터치스크린 모니터에도 항균 필름을 이달 중 부착할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 매장에 시범 도입했던 ‘고객안심가드’를 지난 5일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155개점으로 확대했다. 고객안심가드는 계산대에서 고객과 직원 간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 설치한 가로 80㎝, 세로 85㎝ 크기의 투명 아크릴판 가림막이다.
월마트와 크로거, 알버슨 등 미국의 주요 유통기업들도 지난 3월 전 점포에 ‘스니즈 가드’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감염에 안전한 쇼핑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시행해온 쇼핑카트 소독, 매장 내 손소독제 비치, 점포 내 승강기 버튼 항균필름 부착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해주 이마트 판매본부장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쇼핑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방역 장치를 도입하게 됐다”며 “고객 안전을 위한 재원 투입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관점에서 앞으로도 최우선 집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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