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병원ㆍ콜센터ㆍ군대로… 확산 우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병원ㆍ콜센터ㆍ군대로… 확산 우려

입력
2020.05.11 08:10
수정
2020.05.11 21:00
0 0

노래방, PC방, 헬스장, 교회 등 다녀온 확진자도 다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일대를 중심으로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되면서 10일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다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한호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일대를 중심으로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되면서 10일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다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재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광범위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 가운데 간호사, 군인, 콜센터 근무자 등이 포함된 데다 밀폐된 공간에 다녀온 확진자들도 있어 또 다른 집단감염을 일으킬 위기에 놓였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확진자 중 가족, 지인, 동료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전까지 집계된 클럽 감염 확진자 54명 가운데 11명(20.37%)은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경기 성남시의료원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의료원은 이 간호사와 접촉한 인원을 비롯해 직원 52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국방부도 비상이긴 마찬가지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국방부 직할부대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하사 1명과 접촉한 간부 1명, 병사 1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사이버작전사령부 외 육군 직할부대에서도 대위 1명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콜센터 직원 1명도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후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서울 구로구콜센터 사례에 이어 또다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백화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고, 확진자들이 밀폐된 공간인 노래방, PC방, 헬스장 등을 방문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광진구가 공개한 타지역 확진자 이동 동선에 따르면 교회에서 예배를 본 확진자도 있어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의 불씨가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하려면 숨어있는 방문자를 찾는 게 급선무다. 서울시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방문한 사람은 5,517명에 달한다. 이는 해당 업소 방문자 7,222명 가운데 중복 인원 1,705명을 제외한 숫자다. 그러나 전날까지 진행된 전수조사에서 1,982명이 전화번호 허위 기재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자발적인 진담검사를 호소하고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광범위한 진단검사로 연결고리를 찾고 추가적인 확진자를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