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에 대해 뉴욕주가 조사에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보건 당국이 어린이를 괴롭히는 코로나19 관련 발병 사례 85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유아와 초등학생인 해당 발병자는 희귀한 염증성 질환인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합병증이 의심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미스테리한 증후군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켰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어린이 괴질은 앞서 영국ㆍ이탈리아ㆍ스위스 등 유럽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영국 가디언은 “최근 어린이 환자 12명 이상이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염증성 질환 증세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지난 6일 보도에서 현지 의사들을 인용해 어린이 환자들이 지역사회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이후 생긴 것에 주목하며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반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어린이들은 독성 쇼크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고, 혈관 염증 등 증상도 호소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진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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