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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침체된 극장가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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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침체된 극장가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20.05.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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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과 신혜선이 출연하는 영화 ‘결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백’ 스틸
배종옥과 신혜선이 출연하는 영화 ‘결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백’ 스틸

배우 배종옥과 신혜선이 모녀 호흡을 맞춘 영화 '결백'이 5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관람포인트를 짚어봤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우선 이 작품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이라는 현실감 넘치는 소재를 바탕으로 쫀쫀한 스토리라인을 완성하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긴장감 넘치는 추적 라인 속 공감을 형성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추적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작품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믿고 보는 대세 배우로 자리잡은 신혜선과 스크린부터 드라마, 연극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국민배우 배종옥, 등장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는 허준호까지 '연기장인'들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홍경 태항호 고창석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까지 합세해 완벽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진실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영화에 순식간에 빠져들게 만든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가 예고편부터 드러나 기대를 모은다.

또한 지난 2017년 2월,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을 통해 부조리한 권력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냈던 제작진이 뭉쳤다는 점도 관람포인트 중 하나다.

이번엔 평범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인물 간에 얽힌 이해관계와 비틀어진 욕망들을 보여준다. 사건에 휘말린 한 가족이 권력에 맞서다 추악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리며 또 한번 뜨거운 진심을 담은 웰메이드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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