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컴팩트 해치백, 1 시리즈가 어느새 3세대를 맞이하게 됐다. 3세대 1 시리즈는 초대와 2세대와 달리 전륜구동 플랫폼을 새롭게 품으며 공간과 주행 효율성의 매력을 한층 강화해 '시장의 흐름' 을 잡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그렇다면 과연 새로운 1 시리즈는 실제 도로 위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큰 기대와 함께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를 이끌고,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자유로에서의 연비를 측정하기로 했다.
과연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는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과시할까?
합리적인 패키지의 BMW 1 시리즈
해외 시장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뽐내는 1 시리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하나의 엔진과 변속기의 구성을 마련헀다. 실제 150마력과 35.7kg.m(35.69)의 토크를 내는 2.0L 트윈파워터보 디젤 엔진을 품은 118d 사양만을 마련해 판매 사양을 구성했다.
2.0L 디젤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새로운 플랫폼으로 규정된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1,500kg이 넘는 공차중량에도 합리적인 주행 성능과 함께 복합 기준 14.3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3.0km/L, 16.2km/L이다.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 자유로를 달리다
여느 때와 같이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와 함께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에 올라 자유로 주행의 시작지점은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로 향했다. 강변북로부터 제법 차량이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자유로 주행이 다소 우려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엔진의 RPM을 끌어 올렸다. 다행히 자유로의 정체는 그리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 번의 차선을 바꾸는 것으로 충분히 제속도를 낼 수 있었다.
150마력과 35.7kg.m의 토크는 그리 우수한 성능은 아니지만 충분한 성능이다.
게다가 BMW 고유의 매끄러운 회전 질감, 그리고 기민한 반응성 덕분에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의 가속 성능이나 주행 만족감은 충분히 높았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BMW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스포티한 주행'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변속기는 그래픽 연출이 다소 과장된 느낌은 있지만 기본적인 반응 및 변속 속도 등이 우수해 주행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운전자의 의도를 고스란히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는 GPS 기준 90km/h 주행 시 약 2km/h의 오차가 있었다.
M 스포츠 패키지의 존재감을 마주하다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의 주행을 이어가던 중 자유로의 연속된 띠 구간에서를 지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는 BMW라고 한다면 떠오르는 셋업, 즉 다소 단단한 하체의 구성을 고스란히 제시한다.
실제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최대한 억제하려 하지만 '유연성'이 부족하며 느껴지는 움직임이 실내로 전달되었다. 그래도 다행이라 한다면 이러한 충격이 큰 스트레스로 느껴지지 않아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에 대한 만족감을 높였다.
한편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의 실내 공간에 배치된 1열 시트는 하드 타입의 스포츠 시트가 장착되어 있다. 이러한 시트의 장착은 차량에 대한 감성적인 만족감, 그리고 차별화를 이뤄내는 주된 요소라 할 수 있다.
다만 등받이 시트의 사이드 부분이 과도하게 경직되어 있어 해당 부분의 조절 기능, 혹은 강도 조절을 통해 착좌감을 끌어 올리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은 점점 시야가 널벙지는 도로와 스산한 하늘 아래를 시원스럽게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린 후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압도적인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의 효율성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의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의 길쭉한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총 35분 2초의 시간 동안 89.1km/h의 평균 속도로 주행한 것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27.5km/L라는 압도적인, 그리고 복합 연비의 약 두 배 수준의 뛰어난 성과가 기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세대, 그리고 2세대 1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3세대 1 시리즈, 즉 BMW 118d M 스포츠 패키지 역시 압도적인 효율성을 큰 무기로 품고 있는 것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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