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날’ 맞아 화상 연결
지난 3월 동생 CNN앵커와 누가 사랑 받는 아들인지 설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도중 그의 어머니와 깜짝 화상 통화를 진행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어머니의 날’을 맞아서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일일브리핑을 진행하며 “오늘은 감사와 사랑의 날”이라며 어머니 마틸다 쿠오모를 화상으로 연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어머니에게 “그립고 너무 사랑한다”면서 “함께 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사랑하기 때문에 같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직접 만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날 깜짝 화상 연결에는 쿠오모 주지사의 딸들도 참석해 어머니의 날을 함께 축하했다. 마틸다는 손녀들에게도 안부인사를 전하며 “너무 보고 싶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대응해 70세 이상 고령층의 자택 방문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인 이른바 ‘마틸다 법’을 내놓기도 했다. 같은 달 쿠오모 주지사는 평소 남동생 크리스가 진행하는 CNN 생방송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해 누가 어머니로부터 더 사랑 받는 아들인지를 놓고 설전을 주고 받아 화제가 됐다.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 크리스는 CNN의 유명 앵커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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