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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대량 검사하는 ‘항원 검사’ 장비 긴급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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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대량 검사하는 ‘항원 검사’ 장비 긴급 승인

입력
2020.05.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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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이 8일 코로나19 '항원 검사' 장비를 긴급 승인했다. 사진은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위치한 미국 식품의약국 본부 전경. 실버스프링=AP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이 8일 코로나19 '항원 검사' 장비를 긴급 승인했다. 사진은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위치한 미국 식품의약국 본부 전경. 실버스프링=AP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더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대량 검사법인 ‘항원 검사’ 장비를 긴급 승인했다. 기존 사용되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방식에 비해 생산이 저렴하고 수행이 간편하면서 대량 검사가 용이해져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에 한몫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FDA가 미국 의료장비 제조업체 퀴델이 코로나19 진단용으로 만든 새 항원검사 장비인 ‘소피아 2 SARS 항원 FIA’를 전날 긴급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코로나19 진단을 목적으로 개발된 항원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병원이나 현장진료소에서 면봉으로 코에 있는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바이러스에 붙어있거나 그 내부에 있는 단백질을 신속히 탐지해 판정이 15분 안에 나온다고 전했다.

FDA는 “항원검사는 전반적인 코로나19 대처에 중요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에 다른 항원검사들도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한다면 하루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개발사인 퀴델은 “새 진단키트를 고객들에게 이미 보내고 있다”며 현장 의료진을 최전선에 적합한 장비로 무장하는 효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항원검사가 언제나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FDA는 항원검사가 PCR 검사와 비교하면 양성반응일 때에는 고도로 정확하지만, 음성반응 때에는 바이러스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FDA는 위음성반응에 대한 안전장치로 항원검사 때 나오는 모든 음성반응을 PCR 검사를 통해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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