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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신문 사설 읽기] 책임 전가할 때가 아니다(Stop blame-game)

입력
2020.05.11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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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에서 두 번째) 미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세 번째) 미국 국립 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에서 두 번째) 미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세 번째) 미국 국립 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5월 7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Economy, vaccine should be first on radar

경제와 백신이 우선적 관심사 돼야

Warning lights are flashing on the international front over a looming confronta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China over the COVID-19 pandemic. The worrisome element for South Korea is that the two countries are its top trading partners.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고 있는 지금, 미국과 중국이 감염증을 놓고 갈등을 증대시키는 지금, 세계 질서엔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으로선 걱정되는 부문이 이 두 나라가 한국의 주요 무역국이기 때문이다.

In recent days,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have speculated that the coronavirus behind the pandemic came from a lab in Wuhan, China. In an interview Pompeo said that there was "enormous evidence" that the coronavirus may have emerged from the Chinese lab.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외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나온 추측을 쏟아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요일 언론 인터뷰에선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까지 말을 했다.

Chinese state media have blasted the remarks, and the state-laboratory in Wuhan has dismissed the allegations. The top U.S. infectious disease expert Dr. Anthony Fauci in an interview with National Geographic published Monday also said that the best evidence showed the virus was not made in a lab in China. He added that leading scientists believe the virus "evolved in nature and jumped species." As the tit-for-tat continued,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has called for a science-based inquiry.

이에 대한 중국 관영통신들은 미국측 주장을 규탄했고, 우한 소재의 중국 관주도의 연구소는 이런 추측들을 불식시켰다. 그리고 미국의 최고 전염병 전문가 파우치 박사는 월요일 발표된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뷰에서 최선의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진화했고 종간 (동물서 인간으로) 전이됐다”고 본다고 하였다.

The COVID-19 pandemic is still with us, causing more than 250,000 deaths worldwide. It is still a long way off before the nature and behavior of COVID-19 is identified, and a treatment and vaccine found. Surely, the timing of the top world powers' blame-game cannot help in achieving these goals. Without any clear answers yet, the world leaders may be tempted to look to external factors for accountability. The hegemonic rivalry among the world's superpowers is itself a compelling force that may drive their political logi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도 세계 모든 국가와 국민들과 함께 공존하고, 전세계적으로 25만명을 넘는 사망자를 낳았다. 이 바이러스의 기원, 성격, 행동 양태를 정확히 규명하고 치료제, 백신을 찾는 길은 소원하다. 이런 시기에 세계 두 정상 국가가 책임론 공방을 펼치는 것은 우리 앞에 놓은 목표 달성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불확실성에 팽배한 이 시점에, 세계 정상들은 바이러스 책임 소재를 외부에서 찾고자 하는 유혹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패권 경쟁의 힘 또한 이런 정치적 논리 전개를 강화시키고 있을 수도 있다.

But the state of the world economy and pursuit for certainty in controlling the pandemic should lead our steps.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has forecast world economy will contract 3 percent this year, as a direct result of the pandemic's impact. For Korea, the IMF predicted a 1.2 percent contraction for the year. The export-dependent South Korea saw April shipments drop 24.3 percent year-on-year, and saw its 98 months of a continued trade surplus end.

하지만 다급한 경제와 전례 없는 전염병을 확실히 다룰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국제통화기금은 금년도 세계 경제는 3퍼센트 마이너스 성장하고, 한국의 경우는 -1.2 프로의 성장률은 예측했다. 수출 의존적인 경제 모델은 가진 한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23.4 퍼센트 감소함으로써 98개월간의 장기간 무역흑자의 끝을 맞이했다.

As trade partners, China and the United States are the country's two top destinations. When the trade war escalated between Washington and Beijing in 2019, Seoul suffered an $11 billion loss on outbound shipments, government statistics showed.

앞에서도 말했듯이, 중국과 미국은 그 순으로 한국의 주요 1,2위 국가이다. 작년 두 국가가 무역 분쟁에 휘말렸을 때 한국은 110억불 수출 손실은 봤다고 정부가 1월에 발표한 통계는 밝히고 있다.

South Korea has fared relatively well in the COVID-19 battle, because of its previous run-in with infectious diseases including MERS. Placed in a geopolitically sensitive area, Korea has felt and dealt with rumbling fault lines over trade and security between the two nations before. The government is on the hook here to have an equi-distancing plan to flexibly respond to the burgeoning tensions, and play a leading intermediary role if possible.

한국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의 방역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메르스를 포함한 전염병과의 예전 교훈을 통해 학습했기 때문이다. 동북아 지역이라는 정치전략적으로 예민한 위치에 놓인 한국은, 예전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충돌을 경험했고, 대응했다. 그 교훈을 바탕으로 정부는 등거리 외교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증배할 갈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갖추어야 하고, 필요하고 가능하면 선제적으로 중재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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