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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뱅크, 세계 최초 ‘온실가스’로 탄산칼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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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뱅크, 세계 최초 ‘온실가스’로 탄산칼슘 만든다

입력
2020.05.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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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임대형 태경그룹 기획본부장, 정구일 태경비케이 석회자원PG대표, 현대오일뱅크 고영규 기술부문장, 김철현 중앙기술연구원장 현대오일뱅크 제공
(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임대형 태경그룹 기획본부장, 정구일 태경비케이 석회자원PG대표, 현대오일뱅크 고영규 기술부문장, 김철현 중앙기술연구원장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로 탄산칼슘을 만드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경기도 용인시 중앙기술연구원에서 태경비케이와 탄산칼슘 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폭넓게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태경비케이는 국내 대표 석회제조사로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태경비케이와 기술협력을 통해 올해 안에 파일럿테스트와 공정설계를 마무리 짓고 2021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대산 공장 내 연산 60만톤 규모 탄산칼슘 생산공정을 완공할 계획이다. 제품 판매와 온실가스 저감으로 영업이익은 연간 1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경제성과 함께 정유업계의 골칫거리인 온실가스를 제품화하는 최초의 친환경기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은 우리 실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생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그간 정유사들은 태양광이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설비를 도입하는 등 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사업모델은 온실가스 저감에서 더 나아가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탄산칼슘은 각종 산업현장에 널리 쓰여 수요가 안정적”이라며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만드는 것과 비교해 원가경쟁력 우수한 만큼 장기적으로 해외 정유사 등에 기술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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