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제한 업체명은 카드사별로 다를 수도… 개별 문의해야
해당 지역 사업자 등록한 편의점ㆍ제과점 등 프랜차이즈 사용 가능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1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신용ㆍ체크카드 포인트로 지원금을 받고 싶은 국민에 한해 온라인 신청을 우선 받는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부터 KB국민ㆍNH농협ㆍ롯데ㆍ비씨ㆍ삼성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현대카드 등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재난지원금 신용ㆍ체크카드 충전 신청을 받는다. 마스크 5부제와 같은 요일제에 따라, 충전 받고 싶은 카드사의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이틀 후 지급된다.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신청하고, 세대주 명의 카드로 지급받아야 한다. 오프라인 방문을 통한 신청은 18일 오전 9시부터 카드와 연계된 시중 은행 영업점에서 하면 된다.
지원금으로 지급된 카드 충전금은 평소 카드 사용방법과 동일하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사용 제한 업종을 제외한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사용금액과 잔액은 카드사 문자메시지로 확인 가능하고,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환급되지 않고 소멸된다.
지원금은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 대형전자판매점, 온라인쇼핑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상품권, 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 구입이나 유흥ㆍ레저ㆍ사행산업,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ㆍ통신비 등에도 쓸 수 없다. 다만 편의점ㆍ제과점 등 프랜차이즈 경우에는 해당 지역에 사업자 등록을 한 대부분의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제한 업체명은 카드사별 업종 분류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 개별 카드사에 문의해야 한다. 제한업종에서 사용했을 때는 결제 즉시 문자로 통보된다.
앞서 지자체에서 지급한 지원금의 경우 연매출 10억원 이상 업체 등으로 사용처 제한이 있었지만 정부 지원금은 매출액 기준은 적용하지 않았다. 사용 지역도 시ㆍ군 단위를 넘어 광역시ㆍ도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상품권과 선불카드 신청은 온ㆍ오프라인 모두 18일 오전 9시부터 접수한다. 온라인은 지자체별 홈페이지, 오프라인은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다만 서울시는 상품권 온라인 신청을 11일부터 받는 등 지방자치단체별로 구체적인 일정이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앞서 지난 4일부터 긴급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약 286만 가구 중 99.7%인 285만5,000가구에는 현금 지급이 시작됐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처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었다”며 “사용에 어려움이 최소화되도록 카드사 홈페이지와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원금 사용처를 계속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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