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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교수 “불 난 집에 기름 붓는 상황…개학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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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교수 “불 난 집에 기름 붓는 상황…개학 연기해야”

입력
2020.05.10 10:32
수정
2020.05.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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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클럽 앞을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클럽 앞을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감염병 대응 전문가가 개학 연기를 권고하고 나섰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휴가 끝나는 5월 5일 이후 2주 경과를 보고 생활방역으로 넘어갔으면 했다”라며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 범위를 평가해 봐야 하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서 일단 개학을 연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 난 집에 기름 붓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충분히 조사하고 분석해 안전하다고 판단한 후 개학을 다시 결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엄 교수는 앞서 이태원 클럽ㆍ주점을 방문했다가 서울 인천 경기 등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판정 전 백화점, 콜센터에서 근무하거나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 같다”라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4명이 증가했는데,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12일(32명) 이후 28일 만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이후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밀폐된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 달간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 이용자 간 1~2m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어길 경우에는 자치단체장으로부터 계고장을 발부 받게 된다. 나아가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명 이상이 모일 수 없도록 하는 집회ㆍ집합 금지 행정명령도 가능한데, 실제 서울시는 전날 클럽, 콜라텍 등에 대해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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