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울산 감독 “이청용 유럽 경험 발휘”

2009년 유럽 진출 이후 1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청용이 복귀전에서 펄펄 날았다. 그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해 낯설었는데, K리그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 즐거웠고 경기에 이겨서 기쁘다” 전했다.
이청용은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상주 상무전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울산은 브라질 용병 주니오의 2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고 선두에 올랐다. 이날 이청용은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로 울산의 경기 흐름을 원활히 했다. 함께 날개를 구성한 김인성과 자리를 바꿔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때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수비부담을 줄여주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이청용은 “우리가 다시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주신 많은 분들(의료진)께 감사하다”며 고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우리가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이게 울산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팬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몸 상태에 이상은 없고, 풀타임이 아주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준비할 기간이 많아져 팀에 많이 녹아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이청용과 윤빛가람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은 좋은 에너지를 주고 있고, 긴 공백기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고 생각한다”며 “이청용이 유럽에서 가진 경험을 K리그에서도 발휘한 데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준비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준비한대로 경기하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에 웃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울산=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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