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복귀 이청용, 풀타임 출전
지난 시즌 K리그1(1부리그) 최종라운드에서 눈 앞에 둔 우승을 전북에 내줬던 울산이 2020시즌 첫 경기부터 소나기 골을 쏟아 부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K리그 울산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무결점 플레이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울산은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에 4-0 대승을 거두고 선두에 올랐다. 전반 7분 브라질 용병 주니오의 선제골로 앞서기 시작한 울산은 윤빛가람과 신진호의 중원 조율에 이청용과 김인성의 활발한 측면 돌파로 전반 내내 상주를 위협했다.
올해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에게 공이 돌아간 일이 전반 막판까지 몇 차례 없었다. 전반 42분 확실히 처리하지 못한 공이 상주 송승민 발에 연결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넘어지며 막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울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45분 상주 수비수 배재우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김인성을 잡아채 페널티 킥을 허용했고, 주니오가 페널티 킥을 침착히 밀어 넣었다. 울산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울산의 폭격은 후반 6분부터 다시 시작됐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오프사이드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린 주니오는 오른쪽에 달려들던 이상헌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상헌은 마지막 남은 상대 수비수마저 여유롭게 제친 뒤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었다.
후반 30분엔 이번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윤빛가람의 화끈한 중거리 골이 터졌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윤빛가람은 몸에 체중을 제대로 실어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울산=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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